결국은 내가 병신이었음 일상

보통 열정 ->체념 단계를 간다는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

정말 쉴새없이 일하고 그러면서도(박봉에) 즐거웠던 근 1년간이었다.

어짜피 예상했던 거지만

현실로 다가오니 딱히 즐겁지만은 않더라...


윗물부터 정체되어 있는 조직에 직원 몇명이 성과 낸다고 발악해봐야

윗놈은 그걸 지 성과로 내기 급급하고

타팀은 자기들 일이 늘까봐 견제하고

윗놈은 자기 성과라고 더 윗놈에게 자랑하고

아랫놈에게는 그깟 페이지 하나 만들었다고 성과냐고 까내리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병신짓인걸 인증 시켜줌...

차라리 "너희들 성과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회사가 지금 어려우니 조금만 더 참아주면 고맙겠다" 했으면 긍정했을텐데...

밤잠 못자가며 6년전에 학교서 배운거 찾아가며 고생 고생해서 시스템 구축해줫더니 이제는 "그깟" 페이지라고 폄훼하는 더러운 입에 할말을 잃었다.

" 어짜피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어"

맞는 말이다.

봉건 주의든 자본주의든 공산 주의든 가질놈은 가지고 못가질놈은 못가지는 거였다

시민 혁명을 일으켜서 시민에게 권력이 왔나? 단지 그 권력의 주체가 바뀌었을 뿐이다.

아직은 어렸던 내 사회 생활에 반성

지금의 회사를 위해 성과를 내려 했던 나 자신에게 한심하다.


다른건 다 괜찮았는데... 너희들의 본분은  A/S 라는 말에 CEO라기 보다는 주임으로 보이더라...

뽑을때 A/S로 뽑으신 분께서 왜 그런거 시켜 놓고 ... 해놓으니 누가 하라고 그랬냐고 그러질 않나... 힘들면 일을 하지 말라고 하질 않나...

그나마 IT 지식이 없어서 내가 개발해놓은거 이미지만 바꾸면 다른데에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게 다행이랄까...

하루만 지나도 어디에 어떤 코드 들어갔는지 가물 가물할정도로 짧은 시간에 이것 저것 수시로 변경하는 요구사항 충족 시켜 주느라 너덜 너덜 누더기 상태란거는 IT만 아는 비밀~

어디 잘난 웹개발자(그것도 저임금으로 고졸이나 막 졸업한 애를 뽑겠지...) 뽑아서 시켜봐라...
정상적인 웹개발자라면 첨부터 새로 만드느라 최소 1개월은 걸릴거고....(전문 업체서 최소 4주라더라 ... 중견, 고급 개발자 투입해서...;;)
신입이면 이리저리 방황하다 전임자 욕하면서 못한다고 하겠지 ...

어서 이곳을 떠나서 창의적이지 않아도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묻히지 않는 그런 곳에 가서 일하고 싶다...

솔직히 돈도 중요하지만 (아니 매우 중요...;;) 내가낸 아이디어가 실현되는거 보면서 성취감 얻는 것이 좋으니까....

PS. 맨날 젊은 회사라면서 자위하더만 심지어 내가 관리하는 업체가 나보러 " 회사가 상당히 보수적이신가봐요" 라더라.... 아  진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더라...(그러니 아무도 의견도 안내고 주는일 빼고 안할라고 하지...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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